나의 ‘1번’, 나의 bbb
유세빈_베트남어 봉사자 인터뷰
“드라마 <별은 내 가슴에>에서 안재욱 배우를 보고 푹 빠졌어요. 그때 한국을 알게 되었고, 미싱 공장에서 통역사가 한국어로 말하는 모습이 멋있어서 일하면서 그분만 바라봤어요. 그때부터 한국어 독학이 시작되었죠.”
베트남에서 기초 한국어만 배우고 한국으로 오게 된 이후 한국 정부가 지원하는 언어 및 직업 교육을 받게 되었다는 유세빈 봉사자는 점차 한국 생활에 안정을 누리며 통역 봉사에 관심을 두게 되었다고 한다.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참 많이 생각했어요. 이렇게 한국에서 열심히 살면서 가족들과 행복할 수 있는데, 저처럼 한국어를 못했던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한 번은 어떤 사장님께서 근로자와 이야기하는데, 전문 용어가 나와서 어려웠지만 노동부 문의를 통해 친절히 설명해 드렸더니 오해가 풀렸어요. 작은 일인데도 감사 인사 연락까지 주셨을 때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현재 프리랜서 강사로서 베트남 문화를 알리고 있는 그녀는 3년째 봉사를 이어가며 bbb로 인해 소속감과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저에게 bbb란 <1번>이에요. 화장실에서도, 길을 걷다가도, 식사하다가도, 새벽 비몽사몽간에도 갑자기 전화벨이 울리면 전화를 받죠. 머리 감을 때만 빼고 늘 통역을 해요. bbb 봉사는 남편에게도 자랑하는 최우선 순위 활동이에요. 제가 할 수 없을 때까지, 그만하라고 할 때까지 계속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제 인생의 <1번>이 아닐까 싶어요. 선배 봉사자님들처럼 좋은 봉사자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무엇보다 항상 대기하고 있습니다. 많이 이용해 주세요!”
※ 유세빈 봉사자는 2021년부터 현재까지 bbb베트남어 봉사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22년 bbb 봉사자 연례포상 금상, 인천공항 특임 활동 우수 봉사자로 선정되었습니다. 청소년 상담 복지센터 멘토,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서포터즈, 프리랜서 다문화 강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