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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감사로 채워지는 bbb 통역 봉사

김형선_스페인어 봉사자 인터뷰

“저는 어려서부터 봉사부장을 하면서 자원봉사를 계속해 왔고, 스무 살 때 프랑스에서 첫 해외 자원봉사도 경험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단순히 자원봉사를 하는 것도 좋았지만, 또래 친구들이나 외국인들과 어울리면서 하는 봉사가 무척 흥미로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브라질에서 국제결혼을 하고서 아내와 함께 한국에 들어왔는데, 제 아내도 초반에는 한국말을 못 해서 어려움이 많았어요. 이렇게 언어가 통하지 않아 힘들어하는 사람들, 특히 다문화 가정이 겪는 소통의 어려움을 돕고 싶었습니다. 저 역시 처음 브라질에 갔을 때 포르투갈어를 전혀 알지 못해 힘들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해외에서 지낼 때마다 초기에 언어 소통이 힘들어 고생했던 경험이 있어, 저처럼 언어의 한계를 마주하는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서 겪는 어려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bbb 봉사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더 많은 봉사를 하고 싶다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김형선 봉사자. 스스로 왜 봉사를 하는지 생각해 볼 때 가장 먼저 자신의 이름이 떠오른다고 말한다. 그의 이름에서 마지막 ‘선’자가 베풀 ‘선(宣)’이어서, 이름을 따라가는 것 같다는 순수함을 간직한 그이다.

“스페인어 통역 봉사를 하면서 특별히 인상 깊었던 사례를 하나만 꼽기는 어려워요. 2018년부터 제가 직접 통역하며 한 분 한 분에게 봉사하다 보니, bbb의 모든 봉사의 순간이 소중하게 떠오릅니다. 특히 부부싸움과 관련된 요청이 많았는데, 긴박한 상황 속에서 도움을 요청하시는 분과 경찰이 협력하여 위험한 상황을 모면하도록 도와드렸습니다. 더 자주 봉사를 하고 싶은데 제가 바쁘다 보니 매번 봉사 신청하는 것을 깜빡해요. (웃음) 더 많이 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저에게 bbb란 ‘감사함’이라고 정의할 수 있어요. 봉사할 때마다 매번 감사함을 느끼거든요. 우리가 아기 때부터 지금까지 성장한 것도 혼자서 100%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도움이 있었던 것이잖아요. 저도 개인적으로 힘든 시기를 겪었는데, 매일 회사 생활과 육아를 병행하며 힘들게 지내다가 가끔 bbb 전화를 받으면 과거에 받았던 도움들이 떠오릅니다. 그런 경험을 통해 어디서나 서로 도우며 희망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비록 각박한 세상이지만, 그런 감사함을 매번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어서 저에게 있어 bbb 봉사는 ‘감사함’입니다.”

※ 김형선 봉사자는 2018년 7월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bbb 스페인어 통역 봉사에 매진해왔습니다. 올해 bbb 연례 포상에서는 ‘활동 우수 동상’과 ‘Always Connected(연결율 우수상)’을 수상하며 탁월한 기여를 인정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