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잇다, bbb라는 퍼즐!
조예은_33기 bbb 프로보노 최우수 활동자 인터뷰
“bbb는 개인적인 경험, 프로보노 활동, 봉사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조각이 모여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허물고 다리를 만드는 완성된 그림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조예은 님과 bbb의 인연은 대학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영미문학을 전공하며 국제 교류와 언어에 꾸준한 관심을 가져온 그녀는, 석사과정에서 통번역을 공부하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자연스럽게 *bbb 프로보노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국내에서 언어와 관련된 유일한 NGO 단체인 bbb를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자신의 언어 능력으로 세상을 조금이나마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는 마음을 키워왔다. 그녀는 프로보노 활동을 이어가며 단순한 봉사를 넘어선 더 깊은 의미를 발견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언어를 매개로 낯선 환경에 놓인 이들의 불안을 덜어줄 수 있다는 점은 그녀에게 큰 사명감으로 다가왔다.
*bbb 프로보노 : bbb 코리아의 청년봉사단으로, bbb 코리아의 미션과 가치에 기반하여 다양한 활동을 직접 기획하고 추진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여름, 33기가 활동을 마쳤다.
“기억에 남는 경험 중 하나는 경주 캠페인 행사 현장 봉사였습니다. 사전 기획부터 물품 준비, 구획과 로케이션 조율, 리플렛·포스터 제작까지 팀원들이 마치 원더우먼처럼 각자의 역할을 완벽히 해주었어요. 현장에서는 특히, 바쁜 와중에도 경주 지역 상인분들이 진지한 관심을 보여주시고, bbb의 가치에 깊이 공감해 주신 것이 매우 인상 깊었어요. 땀이 줄줄 흐르는 날이었지만, 누구 하나 불평하지 않고 유연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며 ‘혼자가 아니라 함께라서 가능하다’라는 것을 강하게 느꼈습니다.”
조예은 님은 bbb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방법을 깊이 고민한 끝에, 아리랑TV 라디오 사연 송출에 도전했다.
“메시지가 분명한 NGO지만, 다양한 타깃층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을 고민했어요. 가볍지 않게 진지하면서도 널리 퍼질 수 있는 방식, 그것이 우리의 고민이었죠. 그러다 떠오른 것이 ‘챌린지’였어요. 경주 캠페인과 bbb 통역 앱 이야기를 라디오 프로그램에 보내, 사연이 당첨되는 과정을 1~3일 동안 함께 지켜보는 콘텐츠로 만들어보자는 아이디어였죠.”
bbb를 가장 많이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영문 설문지를 제작해 아리랑 라디오에 보냈는데, 큰 기대 없이 보낸 사연이 채택되면서 bbb의 가치를 알리고자 했던 노력이 뜻밖의 성과로 이어졌다고 전한다.
“저에게 bbb는 하나의 퍼즐과 같습니다. 다양한 시도를 좋아하는 제게 bbb 프로보노 활동은 여러 퍼즐 조각 중 소중한 하나이자, 전체 퍼즐 속에서 각자가 마스터피스를 만들어내는 과정이었습니다. bbb 통역 봉사자와 의뢰인이 언어를 매개로 맞닿아 연결되는 경험은 퍼즐 조각이 이음새를 맞추듯 서로를 이어주는 순간이었습니다.”
※ 조예은 bbb 프로보노(33기 기장, 고려대학교 대학원 재학)는 경주 bbb 통역 앱 캠페인 기획, 배포용 홍보물 및 온라인 콘텐츠 제작, 라디오 사연 송출과 영상 릴스 제작, 활동 자료집 발행 등 활동 전반에 적극 참여하여 최우수 활동자로 선정되었습니다.